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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만리장성 - 새만금방조제

풍월산객 2011. 2. 22. 23:30

 

지난 4월 공사 시작 19년 만에 완공된 총 길이 33.9㎞의 새만금 방조제는 '바다 위의 만리장성'으로 불리며, 세계 최장의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수록됐다. 방조제는 전북 군산의 비응항에서 시작해 고군산군도의 야미도와 신시도를 지나 부안의 변산반도에 이른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전북의 새로운 명물인 '새만금방조제'로 떠나보자.

 

끝이 보이지 않은 새만금 방조제의 도로.

방조제는 전북 군산의 비응항에서 시작해 고군산군도의 야미도와 신시도를 지나 부안의 변산반도에 이른다. 군산의 새로운 명물인 방조제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특히 군산 방향에서 방조제 초입은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몹시 북적거린다고 하지만 평일 낮의 새만금은 여유롭다 못해 적막하기까지 하다. 그래도 한가로워 좋다.

방조제를 둘러보려면 승용차가 가장 좋다. 자동차로 33.9㎞의 방조제를 달리는 데 약 30~40분이 소요된다. 중간 중간 주변 경치를 감상하고 휴식을 취하며 간다면 2~3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오는 4월엔 제8회 군산 새만금 마라톤대회 열린다고 하는데, 이미 승용차를 타고 달려봤기에 본 기자는 알고 있다. 마라톤과 트레킹마니아 또는 충분한 체력을 다지지 못한 분은 이곳을 달려서 건넌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분명히 걷다가 중간에 다시 돌아오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차를 타고 곧게 뻗은 도로를 시원스레 내달리며 보는 방조제 안쪽은 정말 끝이 없다. 면적이 서울의 3분의 2 정도라고 하니 '단군 이래 최대의 토목공사'란 말이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다.

새만금방조제의 각 휴게소에 마다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방조제 중간 중간에는 전망대 겸 휴게소가 자리한다. 관광객들은 주차장과 화장실, 전망대가 있는 휴게소마다 내려 주변 경관을 바라보고, 기념사진을 찍는다. 특히 휴게소의 매점은 심심한 입을 달래줄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방조제의 중심인 신시도는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인공섬 조성이 한창이다. 이곳에는 호텔과 음식점 등이 들어서며 관광, 레저 위락 단지로 조성된다. 신시도의 전망대에 오르면 고군산군도의 그림 같은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특히 신시도에는 20년 만에 웅장한 모습을 완성하는 새만금방조제를 기념하고자 제작된 준공조형물 '약속의 터전' 역시 방조제의 위용만큼이나 눈길을 사로잡는다.

새만금방조제 기념조형물 '약속의 터전'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신시광장에 높이 33m, 폭 33m의 규모로 제작된 '약속의 터전' 준공조형물은 세계 최장(33㎞) 방조제의 역사성과 상징성 표현하는 데 손색이 없다.

또한 신시도에서 볼 수 있는 진풍경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신시배수갑문'이다. 신시배수갑문은 네덜란드 주다찌 방조제(32.5km)의 배수갑문(8개)보다 2개 많은 10개의 갑문을 가진 우리나라 최대의 배수갑문이다. 암반 위에 설치한 폭 30m,높이 15m의 거대한 수문은 무게만 484t으로 유압을 이용해 들어 올리는 데만 45분이 걸린다고 한다.

신시광장에서 바라본 신시배수갑문의 모습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해 신시배수갑문과 가력배수갑문을 지나면 새만금방조제의 또 하나의 시작점이자 종점인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 도착하게 된다.

부안에 도착하면 제일 눈에 띄는 것은 새만금 임시홍보관이다. 이곳은 현재 농식품부 및 한국농어촌공사가 새로이 건립 추진 중인 종합홍보관 개관하는 금년 11월까지 방문객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임시운영 중인 곳이다.

임시홍보관에서는 새만금사업에 대한 설명과 조형물, 영상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새만금종합홍보관 송상호 관장은 "지난해 4월 새만금방조제 개통 이후 9개월 만인 현재 새만금을 찾은 사람은 모두 743만7300명에 이른다"며 "이런 추세라면 개통 10개월이 되는 이달 말경에는 방문객 수가 8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으로 새만금 지구에 호텔, 아쿠아리움 등 복합 레저관광단지를 건설하는 '메가리조트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문화관광연구원은 방조제 주변과 관광단지 등의 시설물이 들어서는 2020년경에는 연간 방문객이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만금방조제 배수갑문의 야경 / 사진제공:군산시

◆ 주변관광지 여행 정보

은파관광지, 낭만을 부르는 야경

은파관광지는 미제저수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유원지로 1985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조선시대 이전에 쌓은 것으로 기록돼 있는 저수지로 방죽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나와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은파관광지의 백미는 해가 진 후 시작되는 아름다운 야경이다.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물빛다리는 빨강, 파랑, 노랑, 초록 조명이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하며, 허공과 수면에 환상적인 빛의 자수를 놓는다. 감미로운 음악에 맞춰 다양한 모양으로 물을 뿜어내는 분수도 화려한 조명 속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다리를 지나는 사람은 누구든지 걸음을 멈추고 야경을 바라보며 밤빛의 향연에 흠뻑 빠져든다.

매년 관광객들은 은파관광지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유람선에서 본 황홀한 석양

군산 내항에서 약 50㎞가량 떨어진 고군산군도는 선유도,무녀도,장자도,신시도,방축도 등 63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다. 선유도의 낙조와 명사십리와 망주봉,장자도의 사자바위와 할미바위,방축도의 독립문바위,명도와 횡경도의 해안 절경,말도의 갈매기 등이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비응항 월명유람선 터미널에서 유람선을 타면 고군산열도와 새만금방조제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고군산반도의 서해 낙조 / 사진출처:군산시

◇유람선운항 코스=비응항(월명유람선 전용선착장→새만금방조제→횡경도(할매바위,동문)→방축도(떡바위,독립문 바위)→장자도(가마우지섬,할매바위,장자대교)→선유도(남문,인어등대,장군바위,삼도귀범,선유대교)→선유도 선착장 도착(자유시간)→선유도 출발(명사십리,망주봉)→신시도,야미도→닭섬→새만금방조제→비응항 도착.

 

A코스 1시간30분 소요(1만5000원),

B코스 약 3시간(2만원. 선유도에서 1시간 자유시간),

C코스 약 6~7시간(3만원, 선유도에서 4~5시간 자유시간).

 

운항시간 오전 11시,오후 2시 - 월명유람선 홈페이지(wmmarine.com) 참조.

 

(063)445-5735


(원본 : 조선일보 - 인터넷 펌 : 2011.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