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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LF 즐겁게놀이/기타 레슨 짱

90타를 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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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스코어를 꿈꾸며 연습장에서 구슬땀 흘리는 평균 스코어 90대 주말골퍼들이 주변에 많이 있다. 일반적으로 골프경기력이 향상될 수 록 숏게임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고, 그에 따라 숏게임 연습 비중이 점차 높아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90대 스코어를 기록하는 골퍼들은 숏게임에 얼마나 많은 연습 비중을 두어야 할까?



필자가 연습장에서 레슨 할 때에도 평균 90대 스코어 유지하며 80대를 향하여 열심히 레슨 받는 골퍼들이 있었다. 이분들의 연습과정을 유심히 살펴보면 대부분의 경우 드라이버 및 5~7번 아이언 연습비중이 거의 80% 이상이다. 그리고 풀스윙에 관한 궁금증은 많지만 숏게임 관련 의문은 좀처럼 없어보였다. 필자가 의도적으로 숏게임 레슨을 해야만 피동적으로 숏게임 관련 연습 및 질문을 하곤 하였다. 하지만 골퍼들이 흔히 착각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 골프라는 게임의 궁극적인 목적은 완벽한 풀스윙을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누가 더 경제적으로 홀컵에 공을 넣느냐 이다.

그렇다면 왜 90대 타수를 기록하는 골퍼들도 숏게임 연습 비중을 높여야 할까? 그린 적중률 70% 이상을 기록하는 프로골퍼들은 18홀 중 평균 12~13회 정도 그린을 적중시킨다. 따라서 5~6회 정도의 어프로치 샷을 하게 되고 그 샷을 최대한 홀 컵 가까이 붙이기 위하여 오랜 시간을 그린주변에서 보낸다.

90대를 스코어를 기록하는 일반 아마추어들의 경우 18홀 중 그린 적중 횟수는 평균 3~4회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즉, 14~15회 정도는 100야드 이내의 다양한 상황에서의 어프로치 샷을 해야만 한다. 숏게임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매우 복잡한 스윙 메커니즘의 변경을 요구하지 않는다. 몇 가지 근본적인 원리의 학습과 꾸준한  반복연습을 통하여 의외로 풀스윙을 잡아가는 것 보다 훨씬 쉽게 숏게임과 친숙해질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근본적인 원리 학습은 풀 스윙의 한 과정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풀 스윙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숏게임 연습을 통하여 80대 입성에 성공한 미국의 한 여성(Patsy Price) 아마추어 골퍼를 소개하겠다. 그녀는 소프트볼 선수 출신으로 드라이버 샷 거리가 LPGA 투어골퍼들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의 장타자를 뽐내는 골퍼이었다. 90대 스코어에서 고원현상이 일어나 좀처럼 그 선을 넘지 못하고 몇 년을 보내왔다. 물론 숏게임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연습장에서 드라이버 샷과 5번 아이언을 주로 연습하곤 하였다.

그러던 중 남편과 함께 Ozark Mountain에 위치한 Tan-Tar-A라는 리조트에서 이틀간 휴가를 보내며 골프를 즐긴 기회가 있었다. 리조트에 도착한 날 오후 9홀 라운드를 하였다. 그녀와 남편은 함께 blue tee에서 플레이 하였다. 거리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끔 남자들과 이렇게 blue tee에서 라운드 하는 것을 좋아했다. 9홀 스코어는 50타 이었다. 다음날 그들은 다른 커플과 함께 18홀 라운드를 하였다. 그녀는 다른 여성 파트너와 함께 yellow tee에서 플레이 하였고 전반 50, 후반 45, 즉 95타의 스코어를 기록하였다.

그날 오후 남편에게 전반 9홀을 다시 한 번 돌자고 하였다. 이번에는 가장 앞쪽에 위치한 red tee에서 플레이 하였고 스코어는 정확히 50타 이었다. 그녀는 정말 화가 났다. Blue tee와 red tee의 9홀 거리 차이를 모두 합치면 약 500야드 정도가 되지만 스코어는 같았다.

골프스코어는 얼마나 공을 멀리 날려 보내느냐 이전에 어떻게 100야드 이내에서 숏게임을 잘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을 깨달게 되었다. 그 후 연습장에서의 연습패턴을 전격적으로 바꾸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몇 년간 꿈꿔왔던 90대의 벽이 무너져 내렸다.

지금 이 여성처럼 평균 90대 타수에서 좀처럼 80대로의 진입에 진통을 겪고 있는 골퍼들에게 외치고 싶다. 오늘부터 당장 숏게임과 사랑에 빠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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