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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실력 되지 얼굴 되지… 女人의 그린에 돈이 몰린다

골프 실력 되지 얼굴 되지… 女人의 그린에 돈이 몰린다

올 상금 136억 역대 최고… 대회도 작년보다 2개 늘어…

미녀군단이 흥행 1등 공신

 
한국 여자 프로골프가 '미녀 군단'의 인기를 등에 업고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 [조선일보]

↑ [조선일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는 14일 24개 대회에 역대 최고인 136억원의 상금이 걸린 2011년 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지난해에 비해 대회 수는 2개 늘었고, 상금은 16억원이 늘어났다. 2005년 14개 대회(총상금 51억원) 때와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축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비교할 만하다. 미 LPGA투어는 올해 27개 대회 가운데 미국 본토에서 13개의 정규 대회를 열고 나머지는 아시아, 유럽에서 연다.

특히
한화 그룹이 올해 신설한 대회는 총상금 10억원으로 국내 최고 권위의 남자 대회인 한국오픈과 상금 규모가 같다.

여자 골프는 1978년 처음 프로대회를 개최했다. 그때만 해도 남자 프로대회의 부속 대회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1990년대 후반
박세리 · 김미현 이 등장하면서 남자 골프를 따라잡았다. 지난해에도 남자 골프는 18개 대회(상금 118억원)로 여자(22개 대회·120억원)에게 머리를 숙였다. 이는 골프의 본고장인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할 때 독특한 현상이다. 미국에선 남자 대회가 수적으로는 두 배 정도이고, 상금 규모도 6~7배 크다. 일본 도 여자 골프의 인기가 앞서지만 최근 천재 골퍼 이시카와 료의 등장으로 남자가 많이 만회한 상태다.

한국 여자 골프가 경제 침체 속에서도 이렇게 성장을 거듭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춘 미녀 군단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IMF 경제위기를 겪던 1998년 박세리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여자 골프는 '국민 스포츠'가 됐다. 최근엔
신지애·최나연이 2년 연속 미 LPGA투어 상금왕을 차지했고, 일본에서도 안선주가 작년 상금왕이 됐다. 박세리의 우승을 보며 골퍼의 꿈을 키운 '세리 키즈'는 공도 잘 치지만 미디어와 팬들의 눈길을 끄는 패션 감각과 적극적인 서비스 정신도 갖추고 있다.

아마추어들이 프로골퍼와 함께 라운드하면서 레슨도 받고 이야기도 나누는 프로암을 경험한 이들은 '여자 골프의 예찬론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정상급 스타인
서희경과 함께 프로암을 했던 한 기업 임원은 "실력도 좋은데 겸손하고 성심성의껏 레슨을 해줘서 또 참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그래서 공식 대회를 열지 않으면서 프로암만 하는 기업들도 많다. 지난해 협회에 공인료를 내고 열린 프로암 행사만 48개였다. 공식 대회보다 배 이상 많은 숫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고형승 홍보과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프로암 요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희경 안신애· 홍진주 ·김하늘 같은 선수들은 골프의류 협찬사들의 모델로 직접 나설 정도로 패션 감각과 옷맵시를 자랑한다.

최근엔 은행과 보험사들이 여자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골프단 창단을 이어가고 있다. 몇 명의 '알짜 선수'를 영입하면 기업 홍보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5년 전만 해도 사실상 공짜나 다름없던 여자 골프 TV 중계권료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올해 제작비용과 대회 유치 등 각종 부대조건까지 합하면 여자 골프 중계를 위해서 50억~60억원을 '베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는 국내에서 미 LPGA투어를 중계하는 비용과 비슷하거나 넘어서는 규모다.

 

(인터넷 펌 : 2011.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