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트레킹하기 좋은 계곡 3선
계곡엔 물도 있고 산도 있다. 물놀이도 할 수 있고 산과 물을 따라 트레킹할 수도 있다. 여름 휴가 여행으로 바다만 떠올리지 말자. 우리 나라엔 전국 방방곡곡 아직 원시의 자연을 간직한 싱그러운 계곡이 많다. 트레킹하기 좋은 물 맑은 계곡 몇 곳을 골랐다. 장마철 비가 오면 물이 불어나는 건 순식간이니 일기예보에 주의하면서 걷자. 물을 건너 다녀야 하기 때문에 옷과 신발이 젖을 각오는 해야 한다.
■ 정선 덕산기 계곡

정선 덕산기 계곡
덕산기 계곡은 강원도 정선에서도 때묻지 않은 오지로 꼽히는 곳이다. 전체 연장 12㎞. 고양산을 끼고 휘돌아간다. 주변으론 100m 이상 되는 이른바 ‘뼝대’로 불리는 층암절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 중간엔 고립된 오지 덕산기마을을 만날 수 있다. 상류 쪽은 좀 더 원시적인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높은 낙엽송들이 울창하고 바위 너래 지대가 형성돼 있으며 옥빛 물 색깔이 수려하다. 이곳은 걸어봐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코스는 정선읍 덕우리부터 화암면 북동리까지. 3시간 이상 걸린다. 보통은 덕산기마을까지 갔다 돌아오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편도 1시간 30분 소요). 평소에는 수량이 많지 않고, 오르막도 없어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 괜찮다. 수심이 깊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거나 물고기를 잡기에도 좋다
2007년 덕산기마을에 있는 민박집 ‘물 맑은 집’이 KBS2 <슈퍼선데이-1박2일>에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길이 험해 일반 승용차로는 통행할 수 없다. 오프로드
문의 정선군 관광문화과 (033)560-2361~3
■ 인제 방태산 아침가리골

인제 방태산 아침가리골
강원도 인제의 방태산 기슭에는 산 속에 숨은 3개의 둔덕과 네 곳의 작은 경작지를 가리켜 ‘삼둔 사가리’라는 말이 있다. 방태산 남부 홍천 쪽 내린천을 따라 있는 살둔·월둔·달둔과 북쪽 방대천 계곡의 아침가리·적가리·연가리·명지가리가 그것이다.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鄭鑑錄)에 ‘난을 피해 편히 살 수 있는 곳’으로 지칭될 만큼 첩첩산중에 숨어있는 마을들이다. ‘아침가리골’은 사가리 중에서도 가장 깊고 길다. 한자로 하면 조경동(朝耕洞) 계곡인데, 아침 한나절에만 잠시 드는 볕에 밭을 간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만큼 햇볕이 금방 사라지는 깊은 오지라는 얘기.
덕산기보다 길이 험하다. 코스는 대개 방동약수에서 시작해 뚝발소와 조경교를 거쳐 방동초교 조경동분교(폐교)까지. 4~5시간 걸린다. 처음에는 길이 있지만 구불구불한 협곡과 주변의 원시림이 비경을 자아낼 때쯤부턴 따로 길이 없다. 그저 묵묵히 계곡을 따라가는 여정이다. 계곡 입구에서 1시간 정도 가면 아침가리골에서 가장 깊은 소(沼)인 ‘뚝발소’를 만난다. 이후 계곡길이 계속되고, 시멘트 다리인 조경교에 이르면 계곡길과 도로 위 흙길 중 선택해 걸을 수 있다. 목조 건물로 지어진 폐교 조경동분교는 트레커들이 쉬어가는 곳.
문의 인제군 문화관광과 (033)460-2080
■ 삼척 덕풍계곡

삼척 덕풍계곡
강원과 경북의 경계에 위치한 응봉산 북쪽 깊은 곳의 계곡이다.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풍곡마을에서 덕풍마을을 잇는다. 이곳 역시 덕산기처럼 계곡 양쪽으로 ‘뼝대’가 호기롭게 뻗어있어 원시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1급수 어종인 버들치·산천어가 살 정도로 물이 맑다. 물놀이보다는 트레킹을 하거나 낚시하는 이들이 더 많은데, 한 여름에도 수온이 낮은 탓이다. 출발은 덕풍마을 주차장. 여기서부터 6㎞가량의 계곡길이 펼쳐지고, 계곡은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용소골로 이어진다. 덕풍계곡에는 3개의 대표적인 폭포와 용소(龍沼·폭포수가 떨어지는 바로 밑에 있는 깊은 웅덩이)가 있다. 1.5㎞ 거리에 제1폭포와 용소가, 여기서 다시 1.5㎞를 더 가면 제2폭포와 용소가 있다. 1용소와 2용소는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어 2용소까지만 갔다가 덕풍마을로 돌아오는 건 1시간30분이면 된다. 제3폭포와 용소까지는 2용소에서 다시 3㎞를 더 가야 한다. 가족끼리 간다면 1용소 정도 코스가 안전하겠다. 나무비둘기 설화가 전한다. 신라 진덕왕 때 의상대사가 이곳에 와서 나무로 만든 비둘기 3마리를 날렸다. 하나는 울진 불영사에, 하나는 안동 흥제암에, 나머지 하나는 이곳 덕풍 용소에 떨어졌다고 하는데, 그 때 이곳에 큰 변화가 일어나 지금처럼 아름다운 경관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곳 역시 <1박2일>에 나온 이후 예전보다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문의 덕풍계곡마을 (033)576-0394
(kwlee 201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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