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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사진 =>스크랩/TODAY-ISSUE

강원도 일대 눈폭탄

 

'눈 더 오기 전에'..사흘째 제설 '안간힘'(종합)

 

폭설로 영동.태백선 일시 운행중지
(동해 코레일강원본부=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코레일 강원본부(본부장 전우상)는 14일 최근 동해안에 내린 폭설로 영동선 및 태백선의 강릉∼태백역, 강릉∼철암역 구간의 열차운행을 이날 오후 4시부터 제설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사진은 폭설로 발이 묶인 열차의 운행 재개를 위해 제설작업을 벌이는 모습.2011.2.14 yoo21@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yoo21/

 

동해안 일부 대설특보..밤까지 2~8㎝ 더 내려
눈물겨운 눈삽 제설..산간 주민 나흘째 '고립'

(춘천=연합뉴스) 유형재 배연호 이종건 이재현 기자 = 강원 동해안 지역이 1m가 넘는 폭설로 일부 도시기능이 마비된 가운데 14일 도내 민·관·군이 총동원된 제설·복구작업이 사흘째 펼쳐졌다.

   14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까지 내린 신적설량은 동해 32.8㎝, 속초 21.2㎝, 강릉 16.4㎝, 대관령 8.6㎝ 등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0∼12일 사흘간 1m가 넘는 폭설이 내린데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밤까지 2∼8㎝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강원도는 이날 2만3천800여명의 인력과 2천520여대의 장비를 폭설피해 지역에 투입, 도로에 쌓인 집채만 한 눈과 밤새 얼어붙은 눈덩이를 깨고 치우는 등 제설작업을 벌였다.

   특히 이날 2018 동계올림픽 후보도시 평창에 대한 IOC 실사단이 방문한 영동고속도로 횡계IC∼강릉IC, 국도 59호선 진부∼중봉, 지방도 2개 구간 등에도 인력이 대거 투입돼 중점 제설이 이뤄졌다.

   공무원과 주민들은 도심 주요도로와 농어촌도로, 주택가 뒷길, 고립마을 진입로 확보에 안간힘을 기울였다.

"고립마을 진입로를 뚫어라" 전의경 제설작업
(동해 강원지방경찰청=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14일 강원 동해시 부곡동 고립마을인 승지 마을에 투입된 전.의경들이 허리춤까지 푹 빠지는 폭설 속에서 이동로 확보를 위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2011.2.14 jlee@yna.co.kr


   이날 하루를 '눈 치우는 날'로 지정한 강릉시의 경우 대부분 시민이 이른 아침부터 내 집 앞, 내 직장, 우리 마을 눈 치우기에 나서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강릉시는 이날 예정된 정기인사 발령장 수여식을 취소하고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주말 동안 내린 '눈폭탄'에 저마다 아파트와 주택가에서 한바탕 눈과의 사투를 벌이느라 쉬지도 못한 동해안 지역 주민들은 이날 등산복 차림에 눈 삽을 든 채 걸어서 출근하면서 곳곳에 쌓인 눈을 치우는 모습도 보였다.

   폭설 지역의 눈물겨운 제설·복구작업을 돕고자 군부대와 인근 시군에서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8군단 등 군부대가 장비 221대를 지원한 것을 비롯해 강원도와 시군 13대, 충북도 15대, 경기도 3대 등의 제설장비를 폭설 현장에 투입, 제설작업을 돕고 있다.

   이처럼 제설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고립됐던 18개 마을 640여가구 1천280여명의 주민 중 상당수는 고립에서 벗어났으나 강릉 주문진읍 삼교리와 동해 비천.달방마을 등 95가구 210여명은 나흘째 고립무원이다.

   또 주택 13채를 비롯해 비닐하우스 370여동, 축산시설 31동 등 모두 401곳의 시설물이 무너졌고 어선 24척 등이 파손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나 시간이 갈수록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눈, 인제 그만 왔으면!
(삼척=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지난 주말 100년 만의 폭설이 쏟아진 강원 삼척시내에 14일 또다시 눈이 내리고 있다. 2011.2.14 byh@yna.co.kr


   이날 현재 폭설로 강릉, 삼척, 태백 등 7개 시·군 54개 노선의 시내·농어촌버스는 나흘째 결행되거나 단축 운행됐다.

   도는 이날까지 시내버스 운행 구간의 제설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추가 적설로 다소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동해안 시·군은 이날 밤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에 대비한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10일부터 많은 눈이 쌓인 상태에서 오늘 밤까지 많은 눈이 예상되는 만큼 비닐하우스와 지붕의 붕괴 방지 등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폭설로 현재까지 피해액이 7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했으나 정밀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 규모는 100억원대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30분을 기해 강릉, 동해, 삼척 평지에 내려진 대설경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했다.

 

(출처 : 연합뉴스 인터넷펌  2011.02.14)